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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포로 생체해부 日규슈대에 '마루타' 반성 전시물

일본 규슈대 의대에 미군 포로를 상대로 잔악한 생체실험을 했던 의대 선배의 만행을 반성하는 전시물이 설치됐습니다.

규슈대 의학부가 동창회 기부금으로 오늘(4일) 개관하는 의학 역사관에 설치한 전시물 2점입니다.

교도통신은 태평양 전쟁 말기에 있었던 '규슈대 생체해부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패전이 유력시되던 1945년 규슈대 의학부 교수들은 격추된 미군 폭격기 승무원 가운데 8명을 실습실에서 해부했습니다.

희석한 바닷물을 혈관에 주입하거나 폐를 절제하는 등의 만행으로 포로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종전 후 열린 연합군의 군사법정에서 대학이 관여한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 사건에 관여된 의사는 교수형, 종신형 등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달 의학부 교수회의에서 의학 역사관 개관을 계기로 부정적인 역사도 공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교도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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