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동남부 무칼라 군사기지 장악

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3일(현지시간) 동남부 하드라마우트주(州)의 주도이자 항구도시인 무칼라의 군사기지를 장악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무칼라 대부분 지역도 현재 AQAP가 차지한 상태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AQAP 대원이 이 군사기지를 공격하자마자 그곳에 머물던 군인들이 달아나 AQAP는 큰 저항 없이 해당 기지를 접수했다고 현지 주민은 말했다.

앞서 AQAP는 전날 무칼라시의 교도소를 습격, 알카에다 대원을 포함해 수감자 300여명을 탈옥시켰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가 이날 오전 남부 아덴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철수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예멘 당국의 한 관계자는 반군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 세력의 근거지였던 아덴 대통령궁에서 물러갔다고 밝혔다.

이번 철수는 후티가 연계 무장 세력과 함께 아덴을 공격해 지난 2일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나서 하루 만에 이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 SPA도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원들이 연합군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궁에서 후티 세력을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후티의 압박을 피해 아덴으로 피신했다가 동맹군의 공습이 시작된 26일 사우디 리야드로 거처를 옮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