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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란 핵 타결로 OPEC '셈법' 복잡해졌다"

이란 핵협상 잠정 타결에도 이란의 원유가 정상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리라 관측되는 것은 OPEC 석유수출국기구에 내심 반가운 소식이라고 시장 관계자들이 지적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 제재에 묶여 하루 100만 배럴이 채 못 되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200만 배럴로 늘어날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보좌관을 지낸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의 제이슨 보르도프 소장은 "이란이 석유시장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빨라도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사우디와 이라크 등 다른 OPEC 산유국에는 내심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면서, 유가 하락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OPEC가 오는 6월 5일 정례 석유장관 회담을 하는 점에 주목하며 이란 핵 최종 타결 시점이 6월 30일인 점도 OPEC의 셈법을 복잡하게 하는 요소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때까지 석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지와 저유가로 특히 흔들리는 미국의 셰일유 업계가 얼마나 주저앉을지도 변수라고 이들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너지 전문 분석기관인 에너지 애스펙츠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6월 말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된다고 해도, 제재가 풀리는 것은 그로부터 6개월 또는 1년이 더 걸리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안보리 제재가 풀려도 이란의 유조선을 억제하는 유럽연합의 해상 보험 규제가 발효되는 한, 실질적인 원유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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