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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월세 전환 가속화로 서민 부담 가중"

주택 전세가격의 높은 상승세가 유지되고 월세로 전환하는 가구도 많아져 서민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이 내놓은 '최근 주택임대차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수요는 계속 유지되는 반면 월세공급이 많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내집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2010년 83.7%에서 지난해 79.1%로 4.6%포인트 하락, 주택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매매 의사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세입자 가구의 전세대출이 2011년 평균 1천8만원에서 작년 1천823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가계부채에서의 비중도 23.8%에서 35.0%로 상승한 점으로 미뤄 가계가 추가로 빚을 내 주택을 구매할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전세 수요가 계속 유지되면서 수도권 지역의 전년 동월 대비 평균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2월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로 임대인들이 수익성 높은 월세를 선호함에 따라 작년 전세거래량은 86만5천호로 3년 전보다 2만호 감소했다.

그러나 월세거래량은 43만6천호에서 60만1천호로 급증하는 등 주택임대차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전세에서 월세로 갈아탄 세입자들의 임대료 부담이 커지고 있다.

월세공급이 늘면서 월셋값 상승률은 지난 2월 -1.9%로 2013년 1월 이래로 계속 하락세지만, 월세 세입자가 늘면서 가구당 소비지출액 대비 실제주거비의 비중이 2011년 2.07%에서 지난해 2.41%까지 올랐다.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 가구는 실제주거비가 4.56%, 2분위는 3.45%로 월세 임대료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자를 지속적으로 육성·지원하고,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전세공급량도 늘려 전세가격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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