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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 27발 견뎌낸 미 참전용사, 동료 위해 철인경기 도전

8년전 이라크에서 온몸에 무려 27발의 총탄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미국 특수부대 소속 참전 용사가 동료들을 위한 모금 행사인 '철인 하프경기'(Half-Ironman)에 나섭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참전 용사 마이크 데이가 2007년 이라크 팔루자 부근의 한 마을에서 3명의 알카에다 요원들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데이는 27발의 총탄을 맞았으며 이 가운데 11발은 방탄복을 뚫지 못했으나 16발은 신체에 명중해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3m떨어진 곳에서 수류탄까지 터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데이는 1분여뒤 깨어났고 권총으로 2명의 알카에다 요원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전이 끝났을때 그는 기적적으로 일어나 혼자 구급용 헬기로 걸어갔습니다.

데이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양쪽 팔다리가 총탄에 맞았고 왼쪽 엄지는 대부분을 절단해야할 정도였으며 복부 총상으로 1년간 인공 배변 주머니를 차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밖에도 오른쪽 어깨뼈가 부서지고 엉덩이에 2발, 음낭에 1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방탄복 총격의 충격으로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 부분에 타박상이 생겼습니다.

16일만에 병원에서 퇴원했을때 몸무게는 약 25㎏가 줄었습니다.

상이군인 훈장을 받은 그는 수년간 댈러스 소재 캐릭브레인 센터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를 받았습니다.

데이는 부상 동료와 자녀를 돌보기 위해 플로리다주에서 4월 12일 철인 하프경기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그의 웹사이트는 이미 7만7천 달러의 목표액을 초과해 7만7천265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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