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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감시단, 러시아 영공 사찰 비행

미국과 우크라이나 감시단이 러시아 영공을 사찰 비행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갈등 관계에 있는 러시아의 영토를 사찰하는 것으로 군비 통제를 위한 국제조약인 '항공자유화조약'에 따른 것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공동감시단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미군 정찰기 OC-135B를 이용해 러시아 영토에 대해 사찰 비행을 벌인다.

이를 통해 감시단은 러시아의 군사활동과 군비 상황 등을 살피게 된다.

OC-135B는 900m 저공 비행용 카메라 3대와 1만m 중고도 비행용 카메라 1대 등 모두 4대의 감시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이번 사찰 비행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의 와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으로 군대를 집중 배치해 두고 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져 주목을 끈다.

이달 초에는 미국과 체코 공동감시단이 역시 러시아 영토를 사찰한 바 있다.

러시아는 최근 6개월 동안 두 차례 미국 영토를 사찰했다.

이 같은 군비 사찰 활동은 지난 1992년 체결돼 2002년 발효한 항공자유화조약(일명 '열린 하늘 조약')에 따른 것이다.

조약은 23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원국이 군사활동과 군축 협정 이행 상황 등에 대한 감시를 통해 국가 간 신뢰를 높인다는 취지로 처음 체결했으며 이후 가입국이 늘어나 현재 34개국이 비준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1년 비준했다.

한국, 북한, 일본, 중국 등은 가입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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