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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리콴유·박정희, 민주주의 믿지 않아"

미국의 경제지인 포브스가 싱가포르의 고 리콴유 전 총리와 우리나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닮은꼴 지도자로 소개했습니다.

포브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리콴유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소개하고, 리콴유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두 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이들은 외관상으론 민주주의를 믿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정적들을 감옥에 보내고 언론을 통제했으며, 박 전 대통령도 중앙정보부를 고문이나 수감을 위한 기구로 활용하면서 유신헌법과 비상계엄령을 통해 통제권을 강화해 나갔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포브스는 이어, 두 지도자의 두 번째 공통점은 경제적 성공 모범 사례를 만들어 역사에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수준의 기본시설을 갖춘 경제·금융 중심지로 키워나갔으며, 박 전 대통령은 재벌을 감독하고 지도해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시킴으로써 경제발전을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과 현대, LG, SK는 박 전 대통령의 추진력과 안목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습니다.

포브스는 두 지도자가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극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차지한 점도 비슷하다고 소개했습니다.

리 전 총리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습니다.

포브스는 특히 리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6차례 방문했다는 사실도 거론하면서, 리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감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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