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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모프 "20년 넘게 못 넘은 한국…이번엔 필승"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여년간 넘지 못한 한국에 이번만큼은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실력 향상에 항상 도움이 되는 좋은 상대"라면서 "내일은 무조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1승 2무 9패로 크게 뒤진다.

카시모프 감독은 현역 시절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에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그 역시 A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한국을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은 그에게 특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최종전에서 한국이 이란에 승리했다면 우즈베키스탄은 조 2위로 사상 첫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나 결과는 반대였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포함한 평가 2연전에서 전승을 약속한 바 있다.

카시모프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은 전에 이란전을 앞두고도 승리를 약속했으나 골을 먹고 졌다"면서 "축구는 해 봐야 아는 것"이라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은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카시모프 감독은 "평가전이지만 승리해야 한다는 점은 아시안컵과 마찬가지"라면서 "20년 넘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이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K리그에서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 제파로프(울산 현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카시모프 감독은 "제파로프가 지난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안타깝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회복했고 K리그에서도 좋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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