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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조 통해 아시아 각국 발전기초 구축" 주장

일본 정부가 전후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 국제사회의 국가 건설에 적극 관여해왔다는 내용의 홍보 영상을 제작해 주미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2분 분량의 '전후 국제사회의 국가건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의해 국제사회에 복귀한 일본은 195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일찍부터 아시아 각국의 경제협력을 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에서는 한국의 포항종합제철소와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중국의 베이징∼친황다오 간 철도 확충, 스리랑카 콜롬보만 확장 등을 사례로 들며 관련 자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한일협정 등에 따른 청구권 자금이 포스코 등에 투입된 사실은 밝히지 않고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발전이 오로지 일본의 자발적인 지원의 결과인 것으로 오도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은 이어 1990년 캄보디아 평화실현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고 2000년대 들어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했다는 사실 등을 덧붙였습니다.

영상은 '일본은 국제사회와 손잡고 큰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는 아베 신조 총리의 유엔 연설 장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 영상은 이달 9일 자로 유튜브에 올려져 있으며 일본 외무성과 주미, 주한 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영어와 한국어, 아랍어 등 10개 언어로 링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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