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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합류 영국 10대 소녀 가족, 행적 쫓아 터키 방문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영국 10대 소녀 3명의 가족들이 터키를 방문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가족들은 런던에서 터키, 시리아로 이어지는 소녀들의 행적을 쫓기 위해 이스탄불을 둘러봤다.

가족들은 특히 항공편으로 터키에 도착한 소녀들이 시리아행 버스를 타기 위해 18시간이나 대기한 이스탄불 버스터미널도 방문했다.

가족들은 소녀들이 가출해 IS에 합류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버스터미널에 들어가는 것을 도와줬다는 주민도 만났다.

이 주민은 "처음 봤을 때 소녀들은 웃고 있었고, 웃는 얼굴로 떠났다"고 말했다.

가출 소녀 중 한 명인 샤미마 베이검(16)의 언니는 이번 터키 방문에 대해 "가족들이 이곳까지 왔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다. 가족의 사랑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버스터미널의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소녀들의 동영상이 공개되자 터키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가족들의 변호사는 소녀들의 시리아행에 경찰과 출입국관리 당국, 학교의 책임도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소녀들의 가출은 일단 가족의 책임"이라면서도 "소녀들이 학생이고, 가출 논의의 대부분이 학교에서 이뤄졌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여지를 뒀다.

런던의 한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샤미마와 카디자 술타나(15), 아미라 아바스(15)는 지난달 17일 영국을 떠나 시리아의 IS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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