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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한강아라호 서울시 홍보선으로 띄운다

서울시가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한강아라호를 연말까지 홍보선으로 활용하고 올해도 팔리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탁 또는 직접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한강아라호의 활용방안에 따르면, 선상 공연을 기획하고 대관을 시행하는 동시에 한강공원 관광코스와 연계해 운영할 방침입니다.

시가 운항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면 서울문화재단과 공연기획사·예술가들이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자원봉사자에게 관광코스 해설을 맡긴다는 계획입니다.

연계 관광코스로는 밤섬, 세빛섬, 달빛분수, 절두산성지, 투금탄 등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한강 홍보차원에서 서울시 행사 등도 유치합니다.

서울시가 지난 2010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당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112억 원을 들여 건조한 한강아라호는 310명 승선 규모에 150개 관람석을 갖췄지만 8차례 시범 운항과 21회 시험 운항만 했을 뿐 정식 운항은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유류비, 수리비, 보험료 등을 포함한 유지비도 수억 원대에 이르면서 서울시는 2012년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4회 유찰됐습니다.

시는 감정평가 후 1·2차 입찰가격으로 106억 원을 제시했고 팔리지 않자 3차 입찰에선 최초 예정가보다 10% 낮은 95억 6천만 원, 4차 입찰에선 15% 낮은 90억 3천만 원까지 깎았지만, 그럼에도 매각에는 실패했습니다.

시는 적정 가격에 매각하기 위해 10개사와 15회에 걸쳐 수의계약도 추진하며 선착장 설치 후 20년간 무상사용 등 업체들의 일부 요구사항까지 수용하겠다고 나섰지만 아직 매각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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