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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주의보 속 화재 잇따라…진화 나섰던 노인 숨져

건조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7일 충북에서 화재가 잇따라 불을 끄던 노인들이 숨지거나 화상을 입었다.

이날 오전 9시 44분께 보은군 탄부면 하장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민 권모(73)씨가 숨졌다.

숨진 권씨는 선친의 묘지 옆에서 나무 쓰레기 등을 태우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권씨가 바싹 마른 날씨 속에 주변 수풀로 번진 불을 진화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임야 50㎡가량을 태운 뒤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1시 41분께 충북 영동군 매곡면 남모(77)씨 집에서 불이 나 집주인 남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지체장애 3급인 남씨는 집 뒤뜰에서 쓰레기를 태우던 중 산으로 옮겨 붙은 불길을 잡으려다가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다행히 크게 번지지 않고 빈 창고만 태운 뒤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충북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건조 주의보 속에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논두렁 밭두렁 소각이나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화기취급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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