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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베네수엘라 제재 관련 오바마 비난

"사과 않으면 다음 달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성토할 것"

남미 강경좌파 인사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 움직임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13일(현지시간) EFE 통신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중부 코차밤바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바마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를 위협한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랄레스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 달 미주기구(OAS)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에 베네수엘라에 공식으로 사과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상회의가 오바마 성토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미국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OAS 정상회의는 다음 달 10∼11일 파나마에서 열린다. OAS는 북미와 중남미를 합쳐 35개국이 회원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53년 만에 국교정상화를 전격 선언한 미국과 쿠바 양국 정상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정상회의 참석을 이미 약속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인권침해와 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고위관리 24명에 대해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군과 정보기관 고위 관리에 대한 자산 동결 등 제재를 추가로 실행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워싱턴DC에 있는 자국의 고위 외교관을 귀국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앞서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만 남고 모두 떠나 달라고 요구하고, 미국 관광객의 비자 면제 혜택도 박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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