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서도 백인 경관, 비무장 흑인 살해

미국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 이어 조지아 주에서도 백인 경관의 총격에 비무장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 외곽 데칼브 카운티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비무장 흑인 앤서니 힐이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희생자가 정신이상자에 사망 당시 나체였다는 점에서 백인 경관의 과잉 대응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 정신이상자가 나체로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 백인 경관은 자신을 향해 덤벼들던 힐에게 행동을 멈출 것을 경고하고 나서 총을 꺼내 두 발을 쐈습니다.

상체에 총을 맞은 힐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으로 판명됐습니다.

총격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찰은 "비무장 상태인 희생자는 약물에 취한 것처럼 보였다"며 "아마 희생자가 공격할 것으로 판단하고 경관이 총을 쏜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데칼브 카운티 경찰은 즉각 독립 기관인 조지아 주 수사국에 사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