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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IS 장악 정유공장 연합군 공습에 민간인 사망"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정유공장을 공습해 IS 조직원들과 정유공장 근로자들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인권단체의 말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연합군이 지난 8일 밤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락까 지역의 탈 아브야드 인근에 있는 정유공장을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민간인들을 포함해 약 3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그러나 락까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R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는 이 공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출신의 외국인 전사 3명을 포함해 IS 조직원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9명은 중상을 입어 락까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BBC방송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데 정유공장과 유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IS가 지난해 석유와 석유류를 현지 밀매업자들에게 팔아 약 1억 파운드(약 1천7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밀매업자들은 IS로부터 산 석유 등을 시리아 정부와 주변국 민간 판매상들에게 되팔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 IS가 석유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국제연합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정유공장 공습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잠재적인 민간인 희생을 줄이려고 표적을 삼는 과정과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조치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군이나 연합군에 의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신뢰할만한 것으로 밝혀지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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