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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법원, 하마스 '테러 단체'로 지정

이집트 법원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이집트 국영TV가 보도했다.

이집트 법원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관리하는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조직 명단에 올리고 `테러 단체'로 선언했다고 사법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번 결정은 한 달 전 이집트의 한 판사가 하마스를 테러단체의 한 무장 계파로 지정하고 나서 나온 것이다.

이에 하마스는 즉각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고 위험한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하마스는 "이집트 법원의 결정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저항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며 "그 결정은 하마스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와 하마스의 관계는 2013년 7월 이집트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나서 급격히 악화했다.

하마스는 무슬림형제단의 한 분파로 2012년 이집트 대선에서 무르시를 지지했다.

이에 이집트 정부는 무르시 정권 축출 후 시나이반도와 가자를 연결하는 지하 터널을 대거 파괴하고 이 일대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이집트는 이 밀수 터널이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일부 이슬람 무장단체에 무기 공급 통로로 악용된다고 의심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법원은 이날 무슬림형제단 의장을 지낸 무함마드 바디에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바디에는 2013년 카이로 무슬림형제단 본부 청사를 습격한 시위대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이러한 판결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바디에는 다른 혐의로 지난해 이미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 간부 등은 이집트 시민혁명이 발생한 2011년 초 하마스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를 탈출하고 카이로 등 전역에서 폭력 시위를 주동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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