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미일 협력, 상호운용적 삼각MD 개발이 초점"

애니타 프리드 미국 국무부 군축국 수석부차관보는 20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간의) 상호운용적인 지역 미사일방어(MD) 구조의 개발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의 초점"이라고 밝혔다.

프리드 부차관보는 이날 일본 도쿄(東京) 국제관계연구소에서 '핵군축 정책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체결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 체결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이날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같은 성공을 토대로 미국의 가장 강력한 두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삼각협력을 확대하고 심화해나가길 바란다"며 "한·미·일 삼각협력은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는 노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이 3국 간 정보공유 약정 체결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한·미·일 3각 MD협력체제 강화에 본격적인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이 독자로 추진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미·일 동맹이 주도하는 MD체제에 적극적으로 연동시키는 방향으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의회는 지난해 말 통과된 국방수권법을 통해 미국 국방부 등으로 하여금 한·미·일 삼각 MD협력 강화방안을 공식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국방부의 군수·조달업무를 관장했던 애슈턴 카터 신임 국방장관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본토 방어를 위한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의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의 확대 ▲한·미·일 삼각 MD협력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