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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우스 "우즈 슬럼프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

골프계의 '살아 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최근 부진은 정신적인 문제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18승을 거둬 이 부문 최다승 기록을 가진 니클라우스는 미국 골프 채널에 출연해 "지금 우즈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내가 보기에는 정신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메이저 14승으로 니클라우스의 뒤를 쫓는 우즈는 올해 PGA 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컷 탈락 1회, 기권 1회로 최악의 성적에 그쳤습니다.

그는 지난 12일 경기력이 만족할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투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다음 주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도 불참할 예정입니다.

니클라우스는 자신의 1979년 슬럼프를 떠올리며 "당시 나도 쇼트게임에 어려움을 겪었고 벙커 주위에서 퍼트해야 할 때가 잦았을 정도로 끔찍한 시기였다"고 회상했습니다.

니클라우스는 "그때 1960년대에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필 로저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로저스가 "이런 상황을 이겨내려면 긍정적인 생각을 자꾸 해야 한다"고 말해줬고 이것이 슬럼프를 이겨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니클라우스는 "우즈가 지난해 새로운 스윙 코치를 선임했지만 아무리 좋은 교습가라 하더라도 선수의 머릿속까지 바꿔놓을 수는 없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스스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즈는 원래 드라이브샷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그래도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 탁월한 능력을 앞세워 성적을 올려온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던 우즈가 이제는 쇼트게임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드라이브샷에 쇼트게임까지 안 좋아졌으니 최악의 조합이 이뤄진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니클라우스는 "우즈는 재능을 가진데다 노력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니클라우스는 우즈가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즈에게는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

다만 "물론 5년 전보다 메이저 18승을 넘어설 기회 자체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그래도 우즈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전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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