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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병원 '슈퍼박테리아' 파문 확산…감염의심 179명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UCLA 로널드 레이건 의료센터에서 발생한 '슈퍼 박테리아'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UCLA 병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췌장과 간 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사용한 내시경 7개 중에서 2개가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됐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병원측 기자회견에 따르면 이 내시경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7명이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숨졌습니다.

이 내시경은 일반적인 위 내시경과는 달리 췌장암이나 간 질환 등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구로 세척과 소독이 어려워 박테리아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건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이 내시경 장비로 치료를 받았던 환자 179명 모두에게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 키트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미국 연방 식품의약국은 전국 각 병원에 의료 장비를 철저히 세척하고 소독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내시경을 만든 일본의 올림푸스사 미국법인을 상대로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안팎에서는 최근 넉 달 동안 내시경 검진을 받은 환자 179명이 슈퍼 박테리아 감염 의심 환자로 지정되면서 감염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시애틀의 버지니아 메이슨 의료센터에서도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 35명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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