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동료와 친해지는 것, 가장 쉬운 일"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팀 적응'에 자신감을 보였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트리뷴-리뷰 인터넷판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쉬운 건 팀 동료와 친분을 쌓는 것"이라며 "그 부분은 정말 자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는 '외국인 선수'다.

동료와 관계는 메이저리그 적응과 개인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피츠버그 스프링캠프가 열릴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12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강정호는 새로운 동료에게 환영을 받았고, 자신도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18일 훈련 중 강정호와 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눈 외야수 앤드루 램보는 "강정호는 좋은 친구다"라며 "이곳이 처음이라 지금은 조용한 편이지만, 모든 선수를 친절하게 대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영어로 말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으며 "당연히 내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강정호는 "나는 지금 모든 걸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피츠버그 동료와 훈련하는 지금도 무척 즐겁고,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야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를 만들었다.

이에 대한 책임감은 크다.

그는 "내가 잘 적응하면 더 많은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19일 투수와 포수가 브래든턴에 모이고, 25일부터 야수가 합류해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연다.

3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하며 시범경기 일정도 시작한다.

강정호가 실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 강정호 영입은 분명히 위험성을 내포한 시도"라면서도 "강정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은 0%다. 위험을 감수한 우리 계획이 보상을 받았으면 한다"고 강정호의 성공을 기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