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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호주인 사형 집행 임박…양국 신경전 고조

인도네시아에서 마약을 밀수하려다 체포된 호주인 2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2005년 발리에서 호주로 헤로인 8.2kg을 밀반입하려던 호주인 마약밀수조직, 일명 '발리 나인'의 두목 앤드루 챈과 뮤란 수쿠마란을 이달 안에 처형하겠다고 최근 호주 정부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앤드루와 수쿠마란에 대한 사형을 막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사형을 집행할 경우 양국 간 외교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당국의 사형집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호주 측 경고와 관련,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자국민이 사형집행을 당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인도네시아 사법제도에 대해 간섭하지 말라"며 "대법원이 결정한 대로 변동없이 사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번에 사형될 마약사범은 총 11명으로, 호주인 2명 외에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가나, 필리핀 출신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사형을 선고 받고 수감중인 마약사범은 6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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