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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35사단 김범수 대위 11주기 추모행사

2004년 수류탄을 껴안고 훈련병을 대신해 목숨을 잃은 고 김범수 대위의 11주기 추모행사가 오늘(17일) 전북 임실의 육군35사단에서 열렸습니다.

육군35사단은 김 대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신병교육대대 수류탄 교장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는 최창규 사단장과 유족, 신병교육대대 장병, 학군단 전북지부회, 재향군인회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35사단은 또 사단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충경새내기 부대'에도 사이버 추모관을 마련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담은 기록영화 '그대, 꽃잎처럼'을 상영해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김 대위(당시 26세)는 2004년 2월 18일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신병이 수류탄을 쥐고 던지지 못하자 수류탄이 폭발하는 순간 신병의 손을 자신의 양손으로 끌어안다가 숨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269명의 훈련병과 교관, 조교 등이 있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지만 김 대위의 희생으로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35사단은 김 대위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이전한 35사단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명을 '김범수관'으로 지었습니다.

35사단 관계자는 "김 대위의 용기와 희생정신, 책임의식을 후배 장병들이 이어받도록 앞으로도 계속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대 역사관 내 추모실과 수류탄 교장에도 추모비를 세워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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