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R&A 골프클럽 첫 여성 회원에 소렌스탐 등 선정

'골프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앤드 에인션트, R&A 골프클럽이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등 첫 여성 회원 7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R&A 골프클럽이 11일 발표한 여성 회원은 소렌스탐 외에 영국 앤 공주,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둔 로라 데이비스 스코틀랜드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 7승을 거둔 벨 로버트슨,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활약한 흑인 선수 르네 파월, LPGA 투어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인 루이스 서그스, 그리고 국제골프연맹(IGF) 회장을 지낸 선수 출신 랠리 시가드 등 7명입니다.

1754년 설립된 R&A 골프클럽은 그동안 남성들만 회원으로 받아오다가 지난해 9월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하며 '금녀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이 골프클럽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고, 세계 골프 규칙을 만들고 개정하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10승을 거둔 소렌스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행운의 여성이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여성 회원 7명 가운데 6명이 골프 선수였고 앤 공주만 비골프선수 출신 회원이 됐습니다.

앤 공주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승마 선수로 출전한 경력이 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