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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 추워"…강추위에 전국이 '꽁꽁'

한파가 몰아닥친 오늘(9일) 설악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3도까지 곤두박질 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0도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철원 영하 17.9도, 수원 영하 11.7도, 청주 영하 10.8도, 속초 영하 10.4도, 전주 영하 10.1도, 대구 영하 8.9도, 광주 영하 8.7도, 울산 영하 8.2도, 부산 영하 7.8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수은주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강원지역에서는 설악산이 영하 23.0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홍천(내면) 영하 22도, 양구 영하 18.1도 등 산간을 중심으로 영하 20도 안팎의 강력한 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전국의 농민과 상인들은 추위 피해를 막느라 애를 썼습니다.

강원 춘천지역 토마토 농가에서는 어젯 밤부터 비닐하우스 옆면을 보온재로 감싸고,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밤새 보일러를 틀었습니다.

온도에 민감한 화훼 농가들도 이른 새벽부터 온실 보온 시설을 점검하며 18∼20도의 적정온도를 맞췄습니다.

축산 농가에선 축사에 톱밥을 깔아주고, 전기히터를 설치하는 등 가축 피해를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상인들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한파에 행여 설 대목 경기마저 얼어붙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야외에 놓인 드럼통에 불을 지피고, 매장 곳곳에는 휴대용 난로를 켜놓고 명절 제수품 판매 준비에 나섰습니다.

대설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에서는 오전 8시 현재 윗세오름 151㎝, 진달래밭 145㎝, 어리목 47㎝ 등의 눈이 쌓였습니다.

대설경보 발효로 한라산 등반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밤사이 눈이 많이 내린데다 기온도 낮아 중산간 도로는 물론 시내 주요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길 거북운행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특보는 대부분 해제돼 현재 대형 여객선은 정상운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해상에 파도가 높게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소형 여객선은 운항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 가운데 10개 항로의 운항도 기상악화로 통제된 상태입니다.

운항이 통제된 항로는 강화도 하리∼서검, 외포∼주문, 영종도 삼목∼장봉 등 3개 항로를 제외한 인천∼백령도 등 10개 항로입니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현재 서해 앞바다에는 2.5∼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4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운항관리실의 한 관계자는 "서해 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오후에도 기상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용객들은 선착장에 가기 전 선사 측에 여객선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입니다.

한낮에는 기온이 올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도로 어제보다는 4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춘천의 낮 최고기온은 0도, 대전 1도, 광주 1도, 부산 2도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낮부터 점차 풀리기 시작해 내일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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