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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행사에 박 대통령 참석기대"…정부 "종합적 검토"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북한·북핵 문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2013년 7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측은 5월에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우리 정상의 일정 등 관련사항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측은 5월 행사에 남북 양측을 정상을 초청했으며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 러시아가 북핵 불용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북한측에 이런 입장과 메시지를 지속 상기한 점을 평가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자국 입장을 적절한 계기와 경로로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조만간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으며 라브로프 장관은 이를 환영했다.

이와 함께 라브로프 장관은 북·러간 고위급 인사 교류 동향에 윤 장관이 관심을 표명하자 "러시아는 러·북 관계 등을 추진함에 있어 다른 주변국들의 이해관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정부간 다양한 레벨에서 건설적 대화가 진행되는 한편 교역 규모가 확대되고 양국 국민간 교류가 느는 등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올해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양국 외교부간 정책협의 및 전략대화,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실무회의 등을 개최키로 했다.

우리측은 올해 추진되는 '유라시아 실크로드 친선특급'을 설명했으며 러시아측은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양측은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이 한반도 정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민스크 합의 사항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라브로프 장관도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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