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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 떠나 사립학교로 향하는 호주 학생들

호주의 초등 및 중·고교 학생들이 공립학교를 떠나 사립학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호주 생산성위원회(P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공립학교에 등록된 학생 수는 별 변동이 없는 반면 사립학교 등록생 수는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덩달아 정부의 사립학교 지원도 공립학교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어 자칫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 교육 격차도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시드니가 포함된 뉴사우스웨일스(NSW) 지역 공립학교 등록생 수는 75만1천790명으로, 2004년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사립학교 학생 수는 39만 4천785명으로 2004년의 36만 403명에 비해 9.1%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는 최근 수년간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하이스쿨(한국 중·고교 과정)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입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사립 하이스쿨 학생 수는 7% 늘었지만 공립 하이스쿨의 경우 별 변화가 없습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사립은 5% 늘었고, 공립은 4% 증가했스니다.

사립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정부 지원액도 늘어 지난 10년간 정부의 사립학교 지원액이 12% 증가했지만 공립학교는 8% 느는 데 머물렀습니다.

공공교육 지원단체인 '세이브 아우어 스쿨스'(Save Our Schools)의 트레버 코볼드는 이 신문에 "저소득 가정 학생들과 고소득 가정 학생 간 성적 격차가 큰 상황에서 사립학교 지원을 늘리는 것은 매우 불공평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코볼드는 이어 학교 지원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런 성적 격차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육아 비용도 크게 늘어 2013년부터 2014년까지 1년 사이에만 아이를 온종일 돌보는 비용이 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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