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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닭띠모임' 친분, 상생 가능할까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야로 당은 달리하지만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같이 해오면서 서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개인적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당선에 대해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를 할 때 못지않게 잘 대화하고 소통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제통으로 통하는 유 원내대표는 "국가안보는 보수적으로 해도 경제, 노동, 복지, 교육, 보육 등 민생 전반에 걸친 문제는 너무 보수적으로 가면 안 된다"고 공언했던 만큼 입법안을 처리하는 데 야당과 접점 찾기가 수월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우 원내대표 역시 전임 이완구 원내대표 시절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도출하는 등 야권에서는 합리적 협상파로 통해 여야간 파열음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양당은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 원내대표는 경선 출마 회견에서 "개헌 논의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이 전 원내대표보다 개방적인 입장을 보였고, 우 원내대표는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 소속으로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유 원내대표가 58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57년생인 우 원내대표와 2004년 시작된 17대 국회부터 '닭띠 모임'으로 여야를 넘나드는 친구 같은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게 주변의 전언입니다.

또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의 지역구는 각각 평택갑, 광명갑으로 경기 남부의 수도권 출신으로서 각종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야간에 '훈풍'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개회된 임시국회에는 여느 때보다 난제가 많아 양당 원내대표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별도의 '허니문' 기간 없이 곧바로 대결 모드로 들어가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 자원외교 국정조사,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연말정산 파동에 따른 세제개편, 김영란법 등 여야가 의견을 달리하는 쟁점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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