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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인도, 2월 베이징서 3국 외교장관 회담

중국 정부는 다음 달 2일 러시아와 인도의 외교장관을 초청해 베이징(北京)에서 제13차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면서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이 3국 회담에 참석한다고 소개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러시아, 인도는 신흥시장 국가로 많은 국제 및 지역문제에서 같거나 유사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국제·지역 문제 및 3국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그의 이번 방중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인도가 유대를 강화하면서 '중국 견제'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랜 시간을 할애해 중국과 인도와의 관계가 순조롭게 발전하고 있음을 특별히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인도 끌어안기'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중요한 신흥시장 국가로서 최근 몇년간 평화·번영으로 향하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순조롭게 발전시켰다"면서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도 국빈 방문을 통해 향후 5~10년간의 전략적 협력을 구체화하고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화 대변인이 스와라지 장관이 방중 기간에 중국 지도자와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와의 면담 기회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와라지 장관은 방중 기간 수교 6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중국의 '인도 방문의 해' 개막식과 양국 미디어 정상회의 개막식에도 참석한다.

한편 중국은 라브로프 장관에게도 왕이 부장과의 양자회담 외에 중국 지도부와의 별도 회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러간 이번 협의에서는 오는 5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되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에 시진핑주석이 참석하는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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