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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구제역 발생 농장 돼지 900여 마리 모두 살처분

지난 24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돼지농장에서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연이어 나타나 방역당국이 이 농장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고 있다.

보은군은 25일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어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읍 지산리 농장의 돼지 940마리를 모두 땅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이틀 전 돼지 10마리가 일어서지 못하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였고, 이튿날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확진판정됐다.

군은 같은 돈사에 있던 돼지 246마리를 살처분했고, 반경 3㎞ 안에 있는 돼지농장 3곳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농장 안의 돈사 4채 중 3채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는 돼지가 또 나타나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며 "내일 오전까지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제역 청정지역'이던 보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접한 옥천·영동군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옥천군은 보은과 연결된 국도 37호선에 거점소독소 1곳을 증설하고, 우제류 사육농가 900여곳에 생석회 3만9천t을 비상 공급했다.

또 축산농가와 휴대전화 핫라인을 구축해 의심증세를 보일 경우 즉시 신고토록 당부하고 있다.

영동군도 용산면 상용리에 거점소독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축산농가에 생석회 3만6천t을 공급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옥천군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이 턱밑까지 번진 상태여서 공무원과 축산농민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청주, 증평, 음성, 괴산, 보은 6개 시·군으로 퍼졌다.

구제역이 발생 농가는 28곳으로 늘었고, 2만8천30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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