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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 CIA 고문실태 논의·조사위 구성" 주장

제네바 주재 북한대사,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에 서한

서세평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는 22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고문실태를 논의하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서 대사는 이날 오전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3월 인권이사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미국 상원 보고서에서 나온 미국 CIA의 (관타나모 수용소) 고문 문제를 논의하고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도 이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서 대사의 이러한 언급은 자성남 뉴욕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탈북자 신동혁 씨의 `거짓 증언'에 기초한 북한 인권 결의가 무효라고 압박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서 대사는 또 자신의 서한에서 제네바의 최고인권기구인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씨의 거짓 증언 등에 기초해 북한을 음해하는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북한 아동들의 고문 피해를 기술하면서 신 씨가 14세에 고문을 당했고 재봉틀에 찍혀 손가락을 잃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신 씨는 최근 고문을 20세 때 당한 것이라고 번복하는 한편 악명 높은 14호 정치범수용소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라 어린 시절 인근 18호 수용소로 이송됐다고 털어놓았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신 씨의 증언은 수백 명의 증언을 담은 350쪽짜리 보고서의 일부에 불과하다"면서 신 씨의 증언번복이 보고서의 결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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