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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유럽 금융·구조개혁에 나서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양적완화에 대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이 어떻든 유럽이 신속히 금융개혁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해 "우리가 지체하는 시간만큼 손실을 보고, 시간이 가장 핵심"이라며 "우리는 서둘러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오래 동안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창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가 많은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유럽이 숲 밖으로 나간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유럽은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강력해질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단일시장은 규제가 더욱 완화되고 개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성장과 긴축 논쟁은 잘못된 이분법이며 독일은 성장 중심의 금융정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미 보여줬다"면서 "그러나 600만 명의 독일 근로자가 은퇴하는 시점에서 너무 많은 부담이 다음 세대에 전가되지 않도록 부채를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울러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금리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일부 국가는 많은 재정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리가 낮은) 지금이 유럽 여러 나라가 재정 건실화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며 재정 건전화를 거듭 피력했다.

그리스 문제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지금까지 독일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남도록 하는 쪽으로 정책을 유지해왔다"면서 "그리스가 자신의 책임을 질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을 전제로 그리스에 강한 연대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유럽의 안정적인 닻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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