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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립대 92% 교내서 무장 경찰관 근무"

미국 대학 내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빈발하면서 거의 모든 주립대학교에서 무장 경찰관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대학 구내 무장 경찰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주립 대학교의 92%가 교내 무장 경찰관을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스앤젤레스(LA) 데일리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2011-12학년도에 최소 2천500명 이상의 학생을 보유한 4년제 대학 90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립대학교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은 3만2천여 명에 이르며, 대부분 전일(全日) 근무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또 권총이나 후추 스프레이, 진압용 몽둥이 등을 소지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기 충격기를 갖고 다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4-2005학년도 조사 보고서와 비교할 때 무장 경찰관을 배치한 학교 수는 10%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이에 비해 설문에 응답한 사립대학교 가운데 38%만이 무장 경찰관을 배치한 것으로 집계돼 주립대학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사립대학교에서도 무장 경찰관의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데이비드 페리 플로리다주립대 경찰서장은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성폭력 사건 등과 같이 충격적인 사건이 빈발하면서 대학 측이 잘 훈련되고 무장한 경찰관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대학 경찰은 학교 측 요구에 부응해 훨씬 전문적이고 책임성 있는 조직으로 발전했다"면서 "사립 대에서도 무장 경찰관 배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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