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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무슬림 지도층에 '과격 분자 근절' 촉구

영국 정부가 국내 전체 이슬람 사원에 이례적으로 서한을 보내 극단주의를 전파하는 '증오의 전도사'들을 근절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클스 지방자치 장관은 천백여 명의 이슬람 성직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파리 테러의 배후에 있는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를 공개 비판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피클스 장관은 정부가 단독으로 이슬람 성전 신념을 깨뜨릴 수 없으며 무슬림 지도자들에게 젊은 남녀들의 극단주의화를 막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성직자 젊은이들에게 영국인이 된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줘야 하고 무슬림들 안에 틀어박혀 있는 '증오 전도자'들을 색출해내는 이슬람 사원에는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클스 장관이 이슬람 성직자 지도자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국 무슬림 위원회는 정부의 요구는 반무슬림 정서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슬람 사회 내부에서 반발 기류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극단적인 테러는 진정한 이슬람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어, 피클스 장관의 서한은 대단히 이성적이고 온건했다며 급진 이념을 차단하고, 젊은이들이 광신적 집단에 빠져들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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