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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실종 한국인 10대…현지인 펜팔 있었다"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실종 1주일째 행방이 파악되지 않아 변을 당했거나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 터키 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10대 남성은 지난 10일 시리아와 접경한 킬리스에서 투숙했던 호텔을 오전에 나선 이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터키 주요 일간지인 밀리예트는 터키 당국이 10대 남성과 동행한 다른 한국 남성을 조사한 결과 실종된 10대가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10대 소년의 부모는 IS 가담 관련 보도가 오보라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어제 실종자 어머니를 불러 조사한 결과 실종 10대 소년은 터키 현지에 하산이란 이름의 친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0대 소년은 하산과 인터넷에서 만나 이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어머니가 진술했다"면서 "하산을 만나러 터키 현지에 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실종 10대는 최근 부모에게 터키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고, 부모는 미성년자인 아들을 홀로 보내기가 미덥지 못해 같은 교회에 다니는 40대 남성에게 동행을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실종된 소년의 통화 내역을 분석했지만, IS 등과 접촉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도 밀리예트가 보도한 내용대로 동행한 40대 남성이 시리아에서 IS에 붙잡혔다가 탈출했다고 터키 당국에 진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가능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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