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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정보위에 첫 이슬람 출신…보수 일각선 비판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에 첫 이슬람 신자 출신 의원이 배치되자 보수 진영 일각에서 비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민주당 몫 정보위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안드레 카슨(인디애나) 의원을 포함했다. 

카슨 의원은 이슬람 신자로서는 처음으로 정보위에 입성했다. 카슨 의원은 직전 제113대 의회에서는 군사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했다.

정보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국제적 테러단체에 대응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첩보활동을 벌이는 주요 정보기관을 감시·감독하는 핵심 상임위다.

카슨 의원 정보위 배치에 대해 보수 진영의 일부 인터넷 매체와 논평가들은 즉각 그가 테러 지지 혐의로 조사받는 이슬람단체들과 연계돼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부적절한 인선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자 조지프 크롤리(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카슨 의원을 엄호하면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어떤 의원이 공격을 받는다는 것은 정말로 비극이다. 이런 식의 증오와 분열행위를 내버려두면 미국은 결코 건전한 사회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슨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이슬람교도나 시크교도, 무신론자 등 종파를 떠나 모든 사람의 도움 없이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국가적 단합을 촉구했다.

자신의 정보위 배치를 둘러싼 논란에는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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