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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북한 제의 일축 …오바마 정부 비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임시로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는 최근 북한의 제안을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암묵적 위협"이라면서 숙고도 없이 즉각 거부한 것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의도를 탐색할 시점'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오바마가 전 세계의 핵확산을 제어하겠다고 공언했으나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면서 "한 번 더 북한의 의도를 탐색한다고 해서 도대체 미국이 잃을 게 뭐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특히 소니 픽처스 해킹 사건을 명분으로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하는 미국 행정부와는 달리, 민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새로운 제안을 '진지하게 대응할 가치가 있는 진지한 제의'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문은 "한 전문가는 북한이 정말로 미국에 군사훈련 중지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면, 그 군사훈련은 어떤 점에서 선의를 보여주고 협상의 여지를 마련하는 쪽으로 형식을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사설은 18∼19일 싱가포르에서 있을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미국 관리 출신 민간 전문가들 간의 접촉을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북한에서는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와 차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미국 민간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조지프 디트라니 전 국가정보국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이 각각 나올 예정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시기에 이런 사안을 후순위로 제쳐놓고 싶겠지만, 핵무기는 북한의 위협 중 '가장 중대한 위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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