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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관광 한파'를 겨울축제로 넘어서…200만명 방문

일자리 250개·관광수입 900억원 경제효과 기대<br>5개 축제 동시 열려…주차장·편의시설 많이 모자라

경기도 가평군이 겨울축제로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키장을 제외하면 한겨울엔 웬만한 곳은 '관광 비수기' 어려움을 겪지만 가평군은 예외다.

겨울축제들이 연이어 성공,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덕분이다.

4일 가평군에 따르면 관내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는 군이 직접 주최하는 '씽씽 축제(자라섬·가평천)'를 포함해 모두 5개다.

민간 주최 축제로는 ▲상면 밤나무골 산천어·송어 축제(가평눈썰매장 하류) ▲청평 눈썰매 송어·빙어축제(조종천 청평교)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조종천 안전유원지) ▲대성 송어축제(북한강-구운천 합류점)가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자라섬 씽싱축제는 '송어 얼음낚시'가 백미다. 길이 20∼30㎝, 무게 750g짜리 송어를 낚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밤나무골 축제는 인근 남이섬 관광 등 여행사 프로그램과 연계해 홍콩, 대만, 태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주로 받는다.

또 청평 눈썰매 축제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 등 어린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시설을 갖춰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로 찾고 있다.

군은 12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열리는 이들 축제의 방문객이 모두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약 한 달간 열리는 씽씽축제에만 2014년 100만명, 2013년 120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군은 이번 겨울 관광수입이 9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들도 '겨울축제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는 약 250개가 생겨난 것으로 추산됐다.

군 관계자는 "추억과 낭만의 장소인 가평, 청평, 대성리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들이 연말연시에 지역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멀리 가지 않고 서울에서 가까운 나들이를 하려는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평지역의 관광업이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기반시설을 더 갖추고 축제마다 개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관광객 이모(37·여)씨는 "씽씽축제와 청평 송어축제를 갔는데 장소만 바뀐 똑같은 축제 같았다"면서 "한 번쯤은 가볼 만하지만, 두 번 이상은 찾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평일에도 4천여명이나 찾는 축제장 주변에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등의 불평도 적지 않다.

또 가평이 서울과 지하철로 이어져 있지만 역사 주변은 거의 개발되지 않아 휑한 편이다.

청평 눈썰매 송어·빙어 축제위원회 조남일 대표는 "현재 갖춰진 주차장 등 기반 시설만으로는 관광객 규모를 다 소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가평이 더 사랑받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선 군청에서 지원을 더 많이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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