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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이집트 기독교인 '최소 20명' 피랍

리비아 중부 해안도시 시르테에서 최근 이집트 국적의 기독교인 최소 20명이 무장 대원들에 납치됐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이 현지시각으로 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복면을 한 무장 대원 15명이 차량 4대에 나눠타고 시르테의 주택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거주민의 신분 확인을 하고 나서 이집트 기독교인 13명을 어디론가 끌고 있다고 현지 주민이 밝혔습니다.

무장 대원은 이전에도 같은 도시에서이집트 기독교인 7명 이상을 납치했습니다.

리비아의 한 소식통은 국내 급진 성향의 이슬람 민병대인'안사르 알샤리아'의 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무장 대원들은 기독교인의 이름이 적힌 명부를 고 있었다"며 "그들은 신분증 확인 작업을 통해 이슬람교도와 이집트 기독교인을 분리하고 나서 기독교인만 데려갔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에는 건설 노동직과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수천 명의 이집트인들이 머물고 있고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기독교인입니다.

지난 2월에는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이집트 기독교인 7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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