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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부 DNA'…모자(母子)의 장학금 기탁

수억원대 장학금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난 사업가 고 최두호씨의 형제들이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1억원을 추가로 기탁했다.

30일 전남 담양군에 따르면 '최두호 장학금'의 주인공 고 최두호씨의 형과 동생인 최원호 태화기업 회장과 최영근 하남전기 사장은 최근 어머니 김정순씨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탁했다.

지난 8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받은 부의금 등을 장학금으로 맡긴 것이다.

평소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어머니의 이름으로 기탁을 결정했다고 형제들은 말했다.

이 돈은 기존 최두호 장학금에 귀속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최두호 장학금은 담양군 무정면 출신인 최두호씨가 지난해 당뇨병으로 투병하다가 58세의 나이로 숨지며 고향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한 3억원으로 조성됐다.

지난해 6월 학교장 추천을 지역 초등학생 16명이 50만원씩 장학금을 처음으로 지원받았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졸업 때까지 지원을 받는다.

담양군에는 최두호 장학금, 두봉 장학금, 허영호 장학금, 등불 장학금 등 개인 기부를 통한 장학기금 조성이 활성화돼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지역민이 참여하는 장학기금 조성의 계기를 마련해 준 분들"이라며 "기부자들의 뜻을 받들어 인재 양성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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