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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 노조, K리그 유소년클럽 제도 반대 집회

한국축구인노동조합이 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유소년클럽 활성화' 제도에 반대하는 집회를 오늘 축구회관 앞에서 개최했습니다.

집회에는 축구인노조 조합원인 초·중·고·대학교 등 전국 학원 축구 지도자들을 비롯해 학부모와 축구 원로 등 축구인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축구인노조 위원장인 이회택 전 국가대표 감독과 김호 전 국가대표 감독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축구인노조가 반대하는 'K리그 유소년클럽 활성화' 제도는 지난 2012년 10월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상정된 것으로 '2015년부터 각 프로 구단의 선수 등록 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하고, 25명에는 K리그 유소년 클럽 출신과 당해연도 만 23세 이하 선수는 제외한다'는 내용입니다.

축구인노조는 "이 규정이 적용되면 각 프로구단은 등록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 구단 산하 유소년클럽 선수를 우선 영입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일반 고교 선수들의 프로 입단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프로축구연맹 정관 제6조 '출신학교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한다'는 내용과도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회택 위원장은 "출신 학교나 클럽에 관계없이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프로에 입단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며 "학원 스포츠와 클럽팀에 구애받지 않고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스포츠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집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 축구인노조 측 대표들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표들은 면담을 갖고 서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축구인노조 정종선 부위원장은 면담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연맹에서 2015년 1월20일까지 이사회 등을 통해 관련 사안을 논의한 뒤 답변을 주기로 했다"며 "이후 결과를 보면서 단체 행동과 문화체육관광부 민원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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