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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숨진 장애인 활동가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성탄절 이브에 불이 난 호프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애인 인권 활동가 38살 박홍구 씨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박홍구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부회장의 시신을 1차 부검한 결과 화재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망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회장은 그제 저녁 7시쯤 화재가 발생한 서울 중곡동의 술집 입구 안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화재감식 결과 자살이나 타살, 방화 등의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며 "정확한 발화지점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뇌병변장애 3급 장애인으로 혼자서는 몸을 움직이지 못해 평소 전동 휠체어를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박 부회장이 영업 전인 술집 골방에 홀로 있다가 불이 나자 입구 쪽으로 대피하려 했지만 거동이 불편해 입구 바로 앞에까지 가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2년 지방의 한 국립대를 졸업한 뒤 장애인 인권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오늘 저녁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뜻을 추모하는 문화제를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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