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구 "시리아 내전으로 문화유적지 290곳 훼손돼"

4년째 내전이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문화 유적지 290곳 이상이 훼손됐다고 AP와 AFP 통신이 유엔기구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유엔훈련연구기구는 23일 시리아 상공에서 찍은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서 2011년 시리아 내전 사태가 발발한 이후 문화유적지 최소 290곳이 파괴되거나 부분적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4곳은 완전히 파괴됐고 104곳은 심하게, 85곳은 중간 수준으로 파손됐고 77곳은 일부 훼손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피해지에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제2의 도시 알레포,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 등지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도 포함돼 있습니다.

시리아의 세계적 십자군 유적인 '크락 데 슈발리에'도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크락 데 슈발리에는 시리아의 레바논 국경 지역인 호슨 마을에 자리한 옛 십자군 성으로 200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