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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온실가스 덜 배출하는 소 보급된다

빠르면 오는 2016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소와 양, 사슴 등이 농가에 보급될 전망입니다.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포스트는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과학자들이 가축의 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며 그런 방안이 오는 2016년부터 현실 속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와 양, 사슴 등이 소화과정에서 배출하는 가스를 비롯해 농업분야에서 나오는 게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목축온실가스연구컨소시엄의 마크 아스핀 매니저는 소와 양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게 하는 게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가스 배출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 더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가스 중 하나인 메탄가스는 소 등의 되새김질 위 속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백신을 개발해 자체 면역방어기능을 작동시키면 동물에 해를 주지 않고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백신으로 메탄가스 생산을 20% 정도 줄일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아마 4, 5년 후면 그런 일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특별히 메탄가스를 덜 방출하도록 품종 개량된 양이 오는 2016년부터 농민들에게 공급될 것이라며 그리고 3년쯤 뒤에는 그렇게 만들어진 소도 공급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 농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케일, 평지, 스웨덴 순무 등 배춧속 작물을 가축들에게 많이 먹이는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메탄가스 방출을 4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는 2020년까지는 메탄가스 방출을 줄여주는 특수성분이 들어간 사료도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1천700만 달러(약 144억 원)를 투입, 목장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이산화질소, 이산화탄소 등의 방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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