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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송년행사…전대 앞두고 친노 총결집

이해찬, 통진당 해산에 "헌재 필요한가…'이건 정부 아니다' 생각"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다가오는 가운데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19일 노무현 재단의 송년 행사에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서울 금천구청 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새정치연합 한명숙 의원과 문성근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친노계의 좌장이자 차기 전당대회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의원은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영상 메시지를 보내 송년 행사를 기념했다.

문 의원은 "올해는 세월호 참사도 아팠고, 무너지는 당도 아팠다"며 "유족들이 단식을 해도 나와보지도 않는 청와대를 보며 실망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희망은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때 생긴다. 현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해찬 이사장은 이날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것이나 세월호 참사 등에 대해 단호한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통합진보당과 입장은 다르지만 오늘은 끔찍했다"며 "'이런 헌재가 필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들어 '이건 정부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의 경우는 국가의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를 허용한 것이 과오라고 생각하며 올해를 보냈다"며 "2016년에는 이겨야 하고, 내년에 잘 준비해 2017년에는 (정권을) 되찾아오자는 각오로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 지사는 이날 토크콘서트 참가자로 나서 민주주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안 지사는 민주주의의 근본이 지방분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지방자치 연구를 했는데, 단순히 독재자 한명 쫓아내고 공명한 선거제도 확립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의 '땅콩회항' 논란에 대해서는 "1970~1980년대였다면 혼나지 않고 지나갈 일에 대해 지금 많이 혼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런 원칙과 상식을 만든 것이 노 전 대통령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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