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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미국-쿠바 국교, 봉쇄정책 실패 입증"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9일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합의에 대해 미국이 50여년 동안 고수한 쿠바 봉쇄정책의 실패로 규정하며 북미관계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메아리' 코너에 게재한 '역사적인 합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합의가 "미국의 대패, 쿠바의 대승리"라며 "조미(북미)관계와도 결부해 금후의 정세 추이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북한 공식 매체가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합의에 관해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이 같은 평가를 내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신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쿠바 봉쇄정책의 실패를 시인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역설한 데 대해 "마치 미국의 '무조건 항복' 선언처럼 들린다"고 평가했다.

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혁명 이래 56년 동안 영웅적 쿠바 인민이 온갖 간난신고, 재난과 희생을 이겨내며 굳게 단결해 나라의 자주권, 사회적 정의, 인민의 자결권, 사회주의의 원칙을 견결히 고수해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그러나 조선신보는 카스트로 의장이 집권 이후 추구한 실용적이고 유연한 정책이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한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신문은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합의 이후에도 "공화당을 비롯해 남부 지역 초보수세력들의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까운 시기에 제재 해제를 비롯해 모든 일이 쉽게 이뤄지리라는 담보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시각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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