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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노벨상수상자 파묵, 정권 강력 비판

터키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은 소설가 오르한 파묵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정권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파묵은 현지 일간지 후리예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터키에 공포가 감돌고 언론인들이 정권에 탄압을 받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가 아주 낮은 단계까지 떨어져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파묵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근 남녀가 평등하지 않다는 언급을 한데 대해서도 경악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여성과 정의에 관한 학회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르다"며 "이 둘을 동등하게 대하는 것은 본성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파묵은 그의 신간 '카팜다 비르 투하플리크'(내 머릿속의 기괴함)가 억압받는 터키 여성의 현실을 다룬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묵은 작품활동뿐 아니라 활발한 정치적 행보로 주목받는 인사입니다.

2005년엔 터키에서 금기시되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아르메니아인과 쿠르드족 학살을 인터뷰에서 언급해 국가를 모독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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