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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최고위급 지도자, 파키스탄군 공격에 사망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미국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파키스탄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AP, AF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파키스탄군 고위 관계자는 남와지리스탄 부족지역에서 성공적인 작전을 통해 알카에다 지도자 아드난 엘 슈크리주마흐와 다른 알카에다 추정 대원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대변인인 아심 바지와 소장은 트위터에 다른 테러범 5명도 사로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북와지리스탄에 머물던 슈크리주마흐는 6월부터 시작된 군 작전을 피해 최근 남와지리스탄으로 은신처를 옮겼으며 숨질 당시에는 건물 안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크리주마흐 사살은 올여름부터 남와지리스탄 지역에서 무장세력 척결 작전을 펼쳐온 파키스탄군이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인 이 지역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들의 근거지입니다.

알카에다 역시 이번 지도자 사망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수장 빈 라덴을 잃은 알카에다는 최근에는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발호로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슈크리주마흐는 9·11 테러를 기획했던 칼리드 셰이크 무함마드의 뒤를 이어 알카에다의 해외 작전 총책을 맡고 있던 인물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공부한 슈크리주마흐는 2003년 미 FBI가 그를 테러 관련 주요 참고인으로 체포하려 했을 때 이미 미국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FBI는 그를 1급 수배자로 지정했고 국무부는 슈크리주마흐의 체포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2004년에는 존 애슈크로프트 당시 법무장관이 그를 미국의 현존하고 확실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

슈크리주마흐는 이후 자신이 모집해 파키스탄에서 훈련한 남성 3명이 2009년 뉴욕 지하철에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하도록 관여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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