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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경찰, 중국 사이버 범죄조직원 77명 '무더기' 검거

케냐에서 중국 사이버 범죄조직이 검거됐다.

4일(현지시간) 더 스탠더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돈세탁, 인터넷 해킹, 현금지급기 카드 위조 등의 사이버 범죄 혐의를 받는 77명의 중국인을 체포했다.

최첨단 통신장비와 컴퓨터, 라디오 송출기 등을 갖춘 이들 조직은 고급 주택단지 내 7개의 가옥을 빌려 군대식 침상을 갖추고 조직원을 상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케냐 통신망을 교란시키고 은행 이체 시스템과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송금 시스템, 그리고 현금지급기 등에 접근할 수 있는 해킹 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사이버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케냐 경찰은 지난달 30일 범죄조직이 머물던 주택 중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1명의 중국인이 사망한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첨단 통신장비가 설치된 방을 발견하고 37명을 체포한 뒤 그간 수사를 진행해 3일 40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아미나 모하메드 케냐 외무장관은 이날 주케냐 중국 부대사를 불러 중국정부가 이번 사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케냐 언론이 전했다.

케냐는 중국정부와 고등교육 부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협정을 맺었으며, 중국 국영회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케냐 건설업 등에 진출해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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