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선처 약속' 50일간 국외 도피범 154명 자수

중국 당국이 국외로 도피한 부패 관리와 경제사범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선 가운데 50일간의 '자수 권고 기간'에 최소 154명의 국외 도피범이 당국에 자수했다고 신경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중국이 7월 국제 사법기관들과 공조해 자국의 국외 도피범과 이들이 빼돌린 자산을 추적하는 '여우사냥' 작전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56개 국가·지역에서 최소 335명을 붙잡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가운데 중국 정부가 처벌 경감을 약속한 10월1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의 자수 권고 기간에 자수한 인원이 최소 154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신문은 여우사냥 작전에서 붙잡힌 국외 도피범 중에는 10년 이상 장기 도피범이 20여 명에 이르고 검거한 전체 도피범의 수가 최근 5년간 검거 실적의 절반에 육박해 이번 작전에 임하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국외 도피 부패관리와 경제사범의 정확한 규모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습니다.

중국공산당 최고 사정·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 2010년 "과거 30년간 국외로 도피한 부패관리가 4천 명가량이고 이들이 빼돌린 돈이 500억 달러(약 55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이듬해인 2011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1990년 이후 적발된 자국의 부패관리와 경제사범 1만 8천여 명이 외국으로 달아났고 총 횡령액이 약 8천억 위안(144조 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중앙기율위 등 관계 당국은 자수 권고 기간 종료 이후 국외 도피범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홈페이지를 통한 이들의 신원 공개를 계속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제보를 받기로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