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도전" 선언…붑카와 대결할듯

트랙과 필드에서 한 시대를 호령한 육상의 옛 슈퍼스타들이 세계육상경기연맹 IAAF의 수장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전설적인 남자 중거리 선수 출신인 세바스찬 코 IAAF 부회장은 내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코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과 800m 은메달을 차지한 세계 육상계의 전설입니다.

현역 시절 12차례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은퇴 후에는 정치인과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해 또 한 번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회 운영을 이끌었고, 현재는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IAAF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코는 "지금은 육상계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미래에 대해 토론해야 할 때"라며 "함께 토론할 주제들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회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의 최대 라이벌은 나란히 1980년대 육상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한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붑카 IAAF 부회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코가 트랙을 평정했다면, 붑카는 필드에서 최고의 별이었습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인 그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의 업적을 일궜고, 세계기록을 35차례나 갈아치웠습니다.

1994년 작성한 붑카의 6m14cm 세계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붑카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안팎에서는 도전장을 내밀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경쟁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붑카 외에도 1984년 올림픽 여자 400m 허들에서 우승한 무슬림 여자 선수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인 모로코의 나왈 엘 무타와켈도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장 후보 등록 시한은 내년 5월까지입니다.

IAAF의 현 수장인 라민 디악 회장은 1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년 퇴임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